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호남 지역을 ‘미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랜 기간 호남 지역의 지지를 받았지만 여전히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공약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을 자생력 있는 미래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이룩한 찬란한 발전의 과정에 지역 간 불균형이 존재했다”면서 “산업화 과정에서는 호남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했고, 이후에도 비수도권 지역이 가지는 불리함으로 인해 호남은 또 한 번 소외됐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민주당은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30년 넘게 받았다. 그럼에도 지역민들은 호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한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표한다”며 “그동안 민주당 정부는 정치논리에 의해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에만 생색을 내고 장기적으로 호남의 자생적인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호남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 지역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이 융합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지역에는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농업과 관광에 융복합해 스마트팜 혁신단지를 조성하고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창출하겠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농촌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북 지역은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개발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세계 유수의 기업을 유치하고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윤 전 총장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으로 최첨단기술과 소재,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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