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후보 확정”…이의제기 사실상 거부

입력 2021-10-11 10:3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해 발표한 상황에서 결과를 뒤집을 여지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선 경선 결과 관련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11일 이 지사와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대한민국이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이 당헌당규는 제가 당 대표일 때 만든 것이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때 만들어졌다.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를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라며 “이 전 대표를 선출하면서 같이 전 당원 투표에 의해 통과된 특별당규에 근거해 대통령선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 측은 대선 경선 결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득표가 모두 무효표 처리된 것을 문제삼았다. 이 전 대표 캠프는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11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