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를 두고 “정치적으로 (결과를 뒤집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1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에서 양지열 변호사와 이낙연 후보의 경선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씨는 “민주당 경선에서 똑같은 주장이 두 번 더 나왔었다. 매번 당무회의 때는 똑같은 결론을 내렸다”며 “그런데 최종 결과 아주 박빙이니까 이걸 가지고 이제 다시 한번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은 16대, 18대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 표를 무효 처리하는 데 대한 이의제기가 있었지만, 결국 무효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낙연캠프는 전날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모두 무효표 처리된 것에 대해 반발하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김씨는 “(당무위원회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대선 경선 후보를 두고 당에서 당무위를 통해 결정한 사안을 예를 들어 행정소송을 통해서 뒤집힌 사례가 없다”며 “경선 출발하고 나온 얘기라 결과가 뒤바뀔 것 같지 않은데 이제 정치적 선택이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모든 정당의 경선이, 경선 중간에 룰을 바꾸는 법이 없다. 어떤 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경선 중간에 특정 후보가 불리하다고 바꾸자면 누가 그걸 바꾸냐”며 “전 세계 어디도 바꿔주면 안 되는 것이고 정말 하자가 있었으면 시작 전에 바꿨어야 했다. 왜냐하면 유권해석의 영역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무효표 처리) 규정 자체가 논란의 소지가 있는 건 맞고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논란이 두 번이나 있었고 똑같은 결론이 났다. 선관위원장은 선거관리만 해야 했는데 유권해석까지 했다. (불복의) 빌미가 됐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