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당 선관위에 공식 이의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어제 캠프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해 당 선관위에 공식 이의제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무효표 처리 절차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퇴한 후보의 표를 일괄 무효표로 처리하고 계산하면 이재명 지사의 득표율은 50.29%, 무효표를 모수에 포함하면 48.37%가 된다”며 “우리 당 대선 후보의 대표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는데 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정”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정세균, 김두관 후보에게 표를 주신 2만8142명의 유권자를 유령으로 만드는 처사”라며 “이낙연캠프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이의를 제기해 왔다. 경선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자중하면서 지도부의 합리적인 해석을 기대했지만 끝내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많은 당원과 국민이 경선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당 지도부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서 문제를 수습하고자 노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진정한 원팀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3차 선거인단 선거에서 62.37%를 기록하며 이재명 경기지사(28.3%)를 압도했다.
이 결과 이 지사는 예상과 달리 간신히 과반인 50.29%(71만9905표)을 넘기며 민주당 대선 후보에 선출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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