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홍영표 “경선 결과 납득 못해…무효표 포함해야”

입력 2021-10-11 09:16 수정 2021-10-11 11:09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당 선관위에 공식 이의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어제 캠프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해 당 선관위에 공식 이의제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무효표 처리 절차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퇴한 후보의 표를 일괄 무효표로 처리하고 계산하면 이재명 지사의 득표율은 50.29%, 무효표를 모수에 포함하면 48.37%가 된다”며 “우리 당 대선 후보의 대표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는데 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정”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정세균, 김두관 후보에게 표를 주신 2만8142명의 유권자를 유령으로 만드는 처사”라며 “이낙연캠프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이의를 제기해 왔다. 경선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자중하면서 지도부의 합리적인 해석을 기대했지만 끝내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많은 당원과 국민이 경선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당 지도부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서 문제를 수습하고자 노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진정한 원팀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3차 선거인단 선거에서 62.37%를 기록하며 이재명 경기지사(28.3%)를 압도했다.

이 결과 이 지사는 예상과 달리 간신히 과반인 50.29%(71만9905표)을 넘기며 민주당 대선 후보에 선출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