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與지지층도 이재명 게이트 인정…괴벨스식 대처”

입력 2021-10-11 09:07 수정 2021-10-11 11:1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사진)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했다.

윤 전 총장은 11일 SNS에 “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선출됐지만 후보 선출 결과보다 투표 내용이 더 흥미롭다. 이낙연 전 대표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얻어 28.3%를 얻은 이 지사를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쏟아지는 증거와 정황,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힘(국민의힘) 게이트’로 덮어씌우기를 하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안하무인,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당선 일성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국힘 게이트’라고 또다시 외쳤다”며 “이 후보의 대처법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식 ‘국민세뇌 선동’이자, 정파별로 국민을 두 패로 나눠 싸움을 붙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를 독일 나치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파울 괴벨스에 빗댄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철저한 진실규명을 위해 정파를 떠나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하고 정치권은 특검을 합의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이 후보 선출 직후에 낸 입장문에서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며 “집권당 후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지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