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예고 김용호 “이재명 취재중…화천대유로 감옥갈것”

입력 2021-10-11 08:45 수정 2021-10-11 10:46
유튜버 김용호씨. 유튜브 '연예부장' 영상 캡처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만간 복귀하겠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이라는 김씨는 10일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송을 쉰 지 한 달이 넘었다”며 “오늘 방송을 켠 이유는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서다. 생존신고한다. 저 살아 있다”고 인사했다.

김씨는 “제가 방송을 그만두겠다고 말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어서였다”면서 “버티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다. 그게 지금 생각해보니까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 문제였던 것 같다. 그때 멘털이 흔들리고 있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너무 지쳐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방송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주변 상황을 정리했다. 복잡하게 꼬였던 문제를 정리해 나가면서 멘털을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에) 잡혀갔다. 실제로 구속될 뻔했다. 정말 치열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달 7일 자신의 집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는 경찰과 대치하다 8일 체포됐다.

세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아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비롯해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10건 이상 피소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10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세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기각되며 풀려났다.

김씨는 방송을 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취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이재명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알고 있었다. 처음에 화천대유 사건 일어났을 때 저는 취재하고 있었다. 정보도 수집하고 있었고. 강용석 변호사에게 ‘화천대유 사건이 결국 이재명을 감옥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건 갑자기 터진 사건이 아니다. 1년 전부터 이 사건이 부글부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금은 대선 상황인데, 제가 방송을 안 하는 건 직무유기라는 주변의 뼈아픈 지적을 받아들여 제 역할을 할 예정이다. 거창하게 방송 컴백을 하지는 않을 거다. 기대해 달라. 한국에서 뵙도록 하겠다”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예슬, 박수홍 등 연예인에 대한 폭로성 방송을 이어가던 김씨는 지난달 8월 28일 돌연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김씨는 “괴물을 때려잡는다고 하면서 제가 괴물이 됐다. 여러분은 저의 자신 있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셨을 거다. 그런데 제가 남을 찌르는 칼에 너무 취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원한이 쌓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너무 부끄러워서 방송을 못할 것 같다. 다른 이유 없다. 다시 돌아오겠다. 술에 취해 있던, 건방졌던, 오만했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 지금은 방송을 못한다. 혹독하게 저를 채찍질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