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대한신경과학회는 신경과학 분야 대표 국제 학술대회인 세계신경과학회(WCN)를 2025년 서울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WCN은 세계신경과학연맹(WFN)에서 2년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전 세계 120여 개국 평균 6000여 명의 의료전문가가 참가하는 신경과학분야 대표 학회이다.
이번 유치는 WFN 각국 대표자 투표를 통해 유치 경쟁상대인 호주(브리즈번), 중국(베이징), 터키(이스탄불)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결정됐다. 지난 10월 2일 화상으로 진행된 WFN대표자 회의에서 한국 유치 최종 결정이 발표됐다. 특히 이번 유치는 2017년 일본 교토에서 개최됐던 ‘제23차 세계신경과학회‘ 유치 실패 이후 재도전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유치 성공은 WCN의 치밀한 준비에 한국관광공사의 적극적 지원이 더해진 결과이다. 관광공사는 2025년 WCN 유치단장인 전범석 서울대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를 국제회의 유치 제고를 위해 관광공사와 공동 유치활동을 수행하는 ‘코리아 MICE 앰배서더’로 위촉하고 유치 프레젠테이션(PT) 영상 제작·온라인 홍보물 제작·WFN 관계자 대상 유치지지 서한발송 등 각종 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전범석 교수는 “이번 유치에는 대한신경과학회의 국제적 위상 증대와 더불어 기생충·BTS·오징어 게임 등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몰이가 큰 도움이 됐다”며 “2025 제27차 세계신경과학회가 국내 신경과학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이번 행사의 유치에 그치지 않고 해외홍보, 개최까지 단계별 체계적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상호 관광공사 MICE마케팅팀장은 “WCN의 한국 유치는 국내 마이스(MICE) 산업 뿐 아니라 관광 등 국내 연관 사업 분야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회의 유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