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10일 확정된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조만간 경기지사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후보는 이날 “지사직 사퇴 문제와 관련해 당의 여러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듣고 있다”고 언론에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공직선거법상 지사직을 사임해야 하는 만큼 이 후보는 아직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이고, 후보로 선출될 경우 오늘이 지나면 경선 후보가 아닌 단체장 신분만 남게 된다.
이재명캠프 관계자도 “당이 일찌감치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의미를 생각해 후보로 선출되면 (지사직을 사퇴하고)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지사로서 국정감사 출석도 예정된 가운데 “(국감에 출석하려던 상황에서) 제로베이스로 돌아가 검토하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당초 국정감사를 방어한 이후 지사직을 내려놓는다는 방침이었지만 캠프에서는 현직 지사 신분으로는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법적 제약이 크다는 점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정치 공방이 될 게 뻔한 국감을 일단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퇴 시점은 이번주 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캠프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주 초쯤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