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효과로 시총 24조 늘어나

입력 2021-10-10 17:29 수정 2021-10-10 20:31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틸. 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 화제작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636.66달러(약 76만1445원)로 거래를 마친 넷플릭스는 시가총액으로만 ‘오징어 게임’ 공개 전날인 지난달 16일보다 약 204억3000만달러(약 24조4343억원) 늘어났다. 주가는 7.87%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596억달러에서 2800억달러(약 334조8092억원)으로 증가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일 현재 시총은 전 세계 시총 순위 30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동안 미 국채 금리 상승세로 미국 증시 대장주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나스닥 지수도 3.97%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미 경제매체 배런스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주가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더그 안무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넷플릭스 내년 12월 주가 목표치가 705달러를 유지하면서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냈다.

안무스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더 개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잘 퍼지는 좋은 지역 콘텐츠의 예”라며 “3분기 순가입자 350만명 4분기 850만명 증가 예상은 보수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순가입자 150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1010만명)에 비해 약 15%로 떨어졌었다. 가입자 성장세와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넷플릭스 3분기 실적은 19일 공개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