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선 연설 이낙연 “대장동 비리, 민주당 앞길 가로막아”

입력 2021-10-10 16:25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가 민주당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그 수사에 우리 당의 운명도 맡겨졌다”며 마지막 경선 연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순회 경선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를 몰고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 비리는 부패한 특권세력이 벌인 위선과 탐욕의 종합판”이라면서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의 모든 관련자를 빠짐없이 처벌해 기득권 특권동맹을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정 능력이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증명해달라”며 “그 어떤 불안과 위기도 정의와 상식으로 이긴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후보 연설을 마친 뒤 권리당원·지역 대의원 투표와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차례로 공개한다.

개표 결과는 오후 6시쯤 발표된다.

누적 득표율 55.2%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무난히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이날 약 37%(11만표 안팎)의 득표율만 기록해도 누적 과반을 유지해 결선 없이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