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시행하는 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 사업에 1143만명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환급 예정액은 90억원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1일부터 시작해 9일까지 1143만명이 카드 캐시백 신청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신청 대비 확정 비율은 99% 수준으로 신청자 대부분이 연력과 2분기 실적 여부 등 지원대상 요건을 충족했다. 이중 외국인은 11만명이다.
시행 첫 주 신청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1~8일에는 출생연도 뒷자리 숫자에 따라 참여 신청을 받는 5부제를 시행했다. 사업이 끝날 때까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신청받고 있다. 카드 캐시백 지원 신청자는 9개 카드사 중 하나를 전담카드사로 지정해 신청하면 된다. 현재 온·오프라인 동시 채널을 통해 신청이 몰리고 있어 신청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 캐시백은 10~11월 두 달간 월 카드 사용액이 2분기(4~6월)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넘게 증가하면 그 초과분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2분기 월평균 사용액이 100만원이고 10월 카드 사용액이 153만원인 경우, 증가액 53만원 중 3만원(3%)을 제외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다음 달 15일 지급 예정인 10월분 캐시백 지급 예정액도 9일까지 총 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많은 참여자 수, 캐시백 발생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캐시백 지급 예정액은 이달 말로 갈수록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행 기간은 다음 달까지 두 달이다. 1인당 월별 10만원 한도로 최대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관련 예산은 7000억원 수준으로 재원이 모두 소진되면 사업은 조기 종료된다. 캐시백 산정의 기준이 되는 2분기 카드 사용실적은 전담카드사 지정 신청 후 2일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월 카드사용 실적과 캐시백 발생액은 매일 업데이트해준다.
지원금 지급일은 매월 15일이다. 캐시백 사용 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못한 캐시백은 자동 소멸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1인 당 25만원씩 지급한 국민지원금과 달리 지역 제한은 없다.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야놀자 등 전문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마트·온라인몰, 백화점 등에서의 소비는 여전히 제한된다. 프랜차이즈 직영점인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 대형 가구 매장, GS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기업형 슈퍼마켓 등도 사용처에 포함된다.
기재부는 “국민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만큼 기재부와 여신협회, 카드사는 참여신청과 캐시백 적립·사용 전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