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9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비욘드 게이밍을 3대 0으로 완파, 그룹 스테이지행 티켓을 따냈다. 오는 11일 시작하는 그룹 스테이지는 이 대회 본선 격에 해당한다.
양 팀의 전력 차이가 크게 났다. 이날 오전 비욘드의 주전 미드라이너 ‘마오안’ 젠 마오안이 불법 도박과 연관됐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비욘드는 후보 탑라이너 ‘피케이(PK)’ 셰 위팅을 ‘마오안’ 대신 내보냈지만, 익숙치 않은 라인에 선 ‘피케이’는 라인전 단계부터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생명에선 탑라이너 ‘모건’ 박기태, 정글러 ‘윌러’ 김정현이 3세트 내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박기태는 ‘피케이’와 ‘리앙’ 우 량더, 두 명의 탑라이너를 상대로 모두 라인전 우위를 점했다. 2세트 때는 자르반 4세를 골라 솔로 킬도 따냈다. 김정현도 2세트와 3세트에 연속 POG로 선정될 만큼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날 갈라타사라이 상대로 하드 캐리에 성공했던 비욘드 원거리 딜러 ‘도고’ 추 쯔취안은 이날 베테랑 ‘데프트’ 김혁규의 벽에 가로막혔다. 유일한 날붙이가 무뎌진 비욘드는 3세트 내내 해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내리 넥서스를 내주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