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경기 완승!…끄떡없는 이재명, 본선 직행 눈앞

입력 2021-10-09 18:5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경선에서 과반을 넘는 득표율로 압승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고향에서 완승을 챙기며 다시 한 번 ‘대세론’을 입증한 셈이다. 누적 득표율 60%를 넘어선 이 지사는 본선 직행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 지사는 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경선에서 득표율 59.29%(5만6820표)로 1위에 올랐다. 30.52%(2만9248표)로 뒤를 이은 이낙연 전 대표와는 28.77%포인트 차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은 각각 8.75%(8388표), 1.45%(138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지사는 대의원 투표에서 58.27%(1789표)를, 권리당원 투표에서 59.32%(5만5019표)를 얻었다. 이 전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34.46%(1058표),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30.39%(2만8148표)를 기록했다.

합동연설회 후 이 지사는 “저를 정치적으로 성장시켜주신 경기도에서 역시 기대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허락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전연승을 거둔 이 지사는 이제 본선 직행을 눈앞에 뒀다. 이 지사는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 이어 제주와 부산, 울산, 경남, 인천 지역 경선에서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경기 경선 결과를 더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5.29%(60만21357표)가 됐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33.59%·37만3124표)과는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이 지사는 오는 10일 열리는 서울 지역 경선에서 11만표를 더 받으면 본선 직행을 확정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