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이란 ‘사이다값’ 내고 있다…文 속상할것”

입력 2021-10-09 10:22 수정 2021-10-09 10:29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 사이다도 공짜가 아니다. 우리가 요새 대장동이라는 비싼 사이다값을 내고 있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지지자와 함께하는 감사회’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행착오를 하거나 시원시원한 말 한마디로 될 것처럼 하거나,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우리는 (국가 경제의) 80% 상당을 무역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외교를 잘해야 한다”며 “외국에 가서도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7일 대장동 의혹을 둘러싸고 이 지사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 지사 측은 “답답하고, 안타깝다” “유감스럽다” “선을 넘고 있다” 등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현 민주당 경선 과정과 관련해 “우리가 알았던, 사랑했던 민주당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며 “조금은 그 점이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 경선을 거치면서 수십년간 알았던 그 민주당이 낯설게 느껴지는 때가 있곤 하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매우 속상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3차 슈퍼위크가 이틀 남은 이날도 “저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님을 참 존경한다”고 한 뒤 “그분이 사퇴를 하셨으니 (대통령감으로는) 남은 사람 중에 고르면 이낙연이겠다”라며 막판 표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