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한 K팝 스타들을 미국 CNN방송이 주목했다.
CNN은 8일(현지시간) ‘예술계에 도전하는 K팝스타들을 만나다’라는 기사에서 아이돌 그룹 위너의 송민호와 강승윤, 헨리를 소개했다. 이들은 이달 13~17일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리는 ‘스타트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스타트 아트페어의 공동창립자인 데이비드 시클리티라는 송민호와 강승윤, 헨리에게 작품 판매를 제안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이들은 초반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도 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설득 끝에 250개의 한정판 작품을 제작했고 이번 페어에 내놓게 됐다.
시클리티라는 이미 송민호의 작품 한 점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들을 소개하면서 “한국 음악계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3명이 이제 엘리트 현대미술이라는 더 험난한 시장에 들어가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송민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작품 만으로 비평가들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름 영어 철자를 뒤집은 ‘Ohnim’이라는 활동명으로 미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진정으로 예술계에 속하길 원하며 비평가들로부터 내 작품에 가치가 있다는걸 인정받아 진짜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팬이 내 작품을 구매하고자 다양한 가격을 제시하지만 나는 팬들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K컬처를 이끌고 또 다른 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세계에 선보일 기회를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라면서 “성과를 내려면 리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타트 아트페어는 2014년 시작돼 전 세계 신진 예술가들을 예술계에 소개하는 장으로 불려왔다. 올해는 25개국에서 70여명의 개인(갤러리)이 이 곳에 작품을 내 놓는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