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미인대회 우승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세계 미인대회인 ‘미스 월드’ 출전을 포기했다.
뉴욕포스트는 올해 미스 네덜란드로 선발된 딜레이 빌렘스테인(21)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스 월드 무대에서 더 이상 네덜란드를 대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렘스테인은 “이것은 부분적으로 백신 의무 규정 때문”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아직 (백신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빌렘스테인은 “나는 (미스 네덜란드에) 선발된 후에 미스 월드에 나가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신중하게 백신 접종을 고민했지만, 어느 순간에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스 월드 네덜란드 최고경영자(CEO)인 카트야 마스는 “참가자들의 백신 접종 여부가 개인 의료정보이기 때문에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이 문제가 될지는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빌렘스테인이 미스 월드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미스 네덜란드 선발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리즈지 도버가 미스 월드에 대신 나가게 됐다.
도버는 빌렘스테인의 백신 거부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의 선택을 내려야 하고 우리는 서로 인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미스 월드는 미스 유니버스,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3대 미인대회로 꼽힌다. 오는 12월 푸에르토리코에서 미스 월드를 뽑는 대회가 열린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