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마을숲 연결한 제주유아체험교육원 2024년 문 연다

입력 2021-10-08 18:08
제주유아체험교육원(가칭)이 들어설 옛 삼양초 회천분교장의 모습. 국민일보 자료사진

중간용역보고회에서 공개된 실외 공간 디자인 시안.

옛 삼양초 회천분교장을 인근 마을 숲과 연결해 사계절 자연 놀이터로 조성하는 (가칭)제주유아체험교육원이 오는 2024년 3월 개원한다.

도교육청은 최근 유아체험교육원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비대면으로 열어 밑그림을 일부 공개했다.

중간보고회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유아체험교육원은 시설 위주의 정형화된 기존 놀이터를 벗어나 나무 그늘과 흙 언덕, 모래장, 물길이 있는 자연 놀이터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제주의 자연과 신화, 역사를 모티브로 한 공간을 조성해 아이들이 놀이로서 자연스럽게 제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층 규모의 실내 공간에는 책 놀이터와 가족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다목적 식당, 대형 블록놀이장, 공연과 연수가 가능한 다목적 강당이 들어선다.

실외 공간에는 물과 진흙, 나무, 언덕이 즐비한 자연 공간과 제주 신화를 담은 서천 꽃밭,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연과 하나되기 공간 등이 조성된다.

학교 뒤편에 자리한 새미숲을 체험교육원과 연결해 아이들이 더욱 다양한 공간에서 자연을 벗해 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가칭)제주유아체험교육원을 친환경적이고 제주의 자연을 담은 놀이터로 설계해 ‘놀이가 최고의 배움’임을 실현할 것”이라며 “공동체와 소통‧협력하며 진정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 다양한 제안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조성중인 유아체험교육원이 제주 교육이 추구하는 유아 놀이터의 좋은 본보기로서 정형화된 기존 놀이터에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최종보고회는 올해 11월 열린다. 내년 6월 착공 후 2024년 3월 개원한다. 도교육청은 홈페이지에 게시판을 마련해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