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틱톡서 1만 좋아요…한국인 밀착 도촬 ‘수두룩’

입력 2021-10-09 00:01
중국 일부 틱톡커(틱톡 사용자)가 한국 일반인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중국의 유명 동영상 틱톡 앱에 무단으로 게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중국의 유명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한국 일반인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모자이크 없이 무단으로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7일 “중국틱톡, 홍대,신촌,강남… 몰카 …”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강남, 홍대, 신촌 등 거리에서 한국 일반인이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 중국인 틱톡커(틱톡 사용자)가 틱톡에 모자이크 없이 한국 일반인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런 영상에는 ‘좋아요’가 500개에서 많게는 1만 개까지 달렸다. 수많은 이들이 지켜봤다는 뜻이다. 중국어로 ‘#한국 #일상패션 #길거리촬영’ 등이 해시태그로 적혔다.

문제는 해당 영상 속 사람들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됐고, 모자이크 없이 무단으로 공유됐다는 점이다.

여러 커뮤니티에는 이런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국 연예인에 관심이 있어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을 설치해 즐겨 보다가 한국 일반인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며 지하철, 버스 정류장,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일상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을 밀착해서 촬영된 영상 캡처를 증거로 공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그는 “중국인들한테 한국인들이 인기 많은 것 아느냐. (연예인뿐 아니라)일반인에 대한 관심도 어마어마하고 거의 집착급”이라고 했다. 이런 영상을 올린 틱톡커에 대해 “한국 길거리 도촬 전문 틱톡거로 보인다”며 “영상 올리면서 해시태그로 한국을 꼭 달고 지하철에서도 상당히 밀착해서 찍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얼굴 모자이크를 전부 내가 했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올라오는 영상들에서는 한국인들이 얼굴이 다 찍혀서 올라간다”고 말했다.

일반인 영상을 허락 없이 촬영하고 무분별하게 올린 중국 누리꾼들의 행동에 한국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찍힌 사람들은 중국 SNS에 돌아다니고 뭔 죄냐’, ‘소름 돋는다 진짜 답 없다’, ‘이제는 길거리 다닐 때 얼굴이 중국에 팔릴까도 걱정하며 살아야 하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채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