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만 세차 사양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차량 앞유리에 세차를 정중히 거절하는 문구를 적은 안내문을 올려놓은 모습이 포착됐다. 과거 자신의 차량을 세차해왔던 지지자들의 모습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은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8차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법원 주차장에 자신의 차를 주차한 뒤 내려 A4용지에 자필로 “감사합니다만 ‘세차 사양’합니다”라고 적은 안내문을 앞유리 부근에 올려 놓았다.
그간 조 전 장관을 응원하는 일부 지지자들은 그가 법원에 출석할 때마다 차량 세차에 나선 바 있다. 지지자들은 세차를 위해 극세사 타월과 먼지털이 등의 도구를 동원하는가 하면 차량 보닛과 전면 후드 유리창, 휠 등을 구석구석 닦는 정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