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긴 음식 먹이고 밀치고… 마포 영어유치원 학대 CCTV 포착

입력 2021-10-08 11:04 수정 2021-10-08 11:19

서울 마포의 한 프랜차이즈 영어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9일치 CCTV에서 170건 넘는 학대 행위를 확인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는 7일 유치원 교사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에 공개된 유치원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원생인 B군을 강하게 밀치고 팔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아이들이 노는 시간에도 B군 혼자 책상에 손을 올려놓고 20분 넘게 가만히 있기도 했다.

또 A씨가 B군에게 식사를 강요하고 다른 원생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B군에게 먹게 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 같은 사실은 B군의 어머니가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 뒤 현관에 있는 CCTV 화면에서 A씨가 B군을 밀치는 모습을 보고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어머니는 가해 교사 A씨와 학대를 방조한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경찰은 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