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남·화성·평택·수원·안성·이천 ‘미래형스마트벨트’ 이끈다

입력 2021-10-08 10:58 수정 2021-10-08 13:42

경기도 용인·성남·화성·평택·수원·안성·이천시 등 경기남부 7개시가 ‘미래형스마트벨트연합’을 구축하고, 1차 미래형 스마트벨트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형스마트벨트연합은 K-반도체 전략 도시들 간 상호이익이 될 수 있는 정책과제를 공동 발굴·추진하고자 지난 6월 출범한 지방정부 상생협력 체계로 이들 7개시가 참여하고 있다.

용인시 등 7개시는 지난 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미래산업 강화, 미래도시 정착’이라는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한 ‘스마트벨트 지역기업 우대 공동조례’를 발표한데 이어 각 지자체별 1차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연합체를 ‘경기남부연합’으로 승격시키고, 스마트벨트 지역기업 우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조례안을 공개한 데는 보다 강력한 지방정부 플랫폼을 통해 중앙정부와의 교섭력을 확보하고, 지역기업 우대 등 공동사업과 공동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다원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공동조례안을 제안 발표한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 같은 공동조례가 제정되면 대한민국 최초의 지자체 공동조례라는 큰 역사를 쓰는 동시에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남부연합 소속 시장들은 한국공항공사와 7개 도시 시민들이 청주 공항을 이용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남부연합 7개 도시 500만 시민들은 청주공항을 이용할 때 항공료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별도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차 미래형 스마트벨트 전략 발표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은 ‘반도체 장비 제조업 국산화를 위한 우수 연구 인력 육성안’을 발표했다. 민관 공동투자를 통한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고 장비제조 R&D분야의 사업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팹리스 산업의 성장을 위해 반도체 설계-생산-판매 전과정을 아우르는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반도체 설계의 정확성과 기술력 향상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축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현재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고, 기술패권 경쟁의 심화와 일본의 기술 수출 규제까지 겹치며 대한민국 경제도 중대한 전환점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시기 일수록 협력과 연대의 정신으로 파고를 함께 넘고, 기술개발과 산업체제 재편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들을 잘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7개시가 위치한 경기남부는 국내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2.8%를 차지, 정부의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경기남부 스마트 반도체벨트 구축 계획에 맞춰 ‘K-반도체 전략’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