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출연진이 미국 NBC 유명 토크쇼 ‘더 투나잇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했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의 등장에 미국 시청자들도 뜨거운 관심을 쏟아냈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은 6일(현지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더 투나잇쇼’ 호스트인 지미 팰런과 만났다.
팰런이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체감하냐”고 묻자 박해수는 “지금 현재”라고 답해 방청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박해수는 “너무 많은 매체를 통해서 접하고 있어서 감사한데 지금 현재 (팰런쇼에 출연하며) 현실적으로 직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팰런은 최근 득남한 박해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는 시간이 한국 시간 오후 4시였는데 제가 아이를 만난 게 3시 50분이었다”며 “저한테 복덩이이자 축복이다. 주변에서는 오징어 보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놀이가 신선한 소재로 다가왔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탐욕이나 본성을 잘 표현했기 때문에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팰런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하는 영희 인형에 대해 “대체 이 사이코 로봇은 누구냐”며 장난스레 묻기도 했다. 이에 정호연은 “한국 교과서에서 나오는 남자와 여자 인물이 있는데 남자아이는 철수고 여자아이의 이름은 영희다”라며 “그 영희가 저 인형”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배우들은 팰런이 소개하는 미국 어린이들의 놀이를 체험했다. ‘손등 치기 게임(Slapsies)’, ‘가위바위보’, ‘스푼 위에 계란 놓고 달리기’와 같은 간단한 게임이었다. 차례대로 정호연, 위하준, 이정재가 승리했다.
해외 팬들은 오징어 게임 배우들의 토크쇼 출연을 반기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오징어 게임에서는 후줄근한 모습으로 나왔던 이정재가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등장하자 잘생겼다며 감탄하는 댓글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팬들은 “이정재는 거의 50이다.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좋은 와인 같다” “이정재는 깔끔해지니까 훨씬 더 매력적이다. 나는 그를 못 알아볼 뻔했다”며 감탄했다. 또 “이 배우들은 너무 소중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을 지킨다”라며 전체 출연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