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가적 역량 모아 수소경제 선도해 나갈 것”

입력 2021-10-07 17:30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수소는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다.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청라지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서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미래의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 수소 활용이 일상화되는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수소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프랑스 파리 수소택시 충전현장을 방문했고, 2019년 8월 대통령 전용 수소차를 채택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을 마친 후 수소산업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며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내장 도심형 근거리 콘셉트카 'M 비전2GO'를 시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을 방문해 “올해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지난 3월에는 충남 서산에 있는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찾았다. 이번 인천 방문으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아홉 차례 수소경제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

정부도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2019년 1월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분야 예산을 증액해 왔다. 수소경제 지원액은 내년 기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며 2050년 1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각국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으며 기업들도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우리나라는 수소활용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더해져 수소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됐다”며 “특히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세계 1등 선도국가의 위치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분야는 더욱 발전시켜 초격차를 확대하고 부족한 분야는 빠르게 따라잡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을 마친 후 현대로템의 수소트램을 시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민간 기업들도 최근 4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며 “지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5개 기업들이 수소기업 협의체를 발족했다. 기업간 협력을 모색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플랫폼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수소경제 관련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15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소기업협의체를 발족해 협력하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수소기업협의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 주도로 설립되는 기구로,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창립을 주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 회장을 포함한 기업인들과 환담을 하고 수소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