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30 세대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당내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홍 의원은 7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울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20·30세대가 저를 전적으로 밀고 있다”면서 “이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본선 승리를 준비 중이다. 2차 컷오프가 끝나고 3차 파이널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30세대에 이어 40대까지 저의 지지기반이다. 20·30세대는 꿈과 희망을 잃은 세대이며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줄 수 있는 사람이 홍준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경선 상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여권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동시에 포문을 열었다. 홍 의원은 “문제는 경선이 아니라 본선 후보가 되고 난 뒤 치러야 할 4개월간 혈투”라며 “미신 때문에 시빗거리가 되는 상처투성이 후보를 내세우면 본선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왼손바닥에 ‘왕(王)자’를 적고 TV 토론회에 출연해 역술인과 연루설이 제기된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이 지사를 겨냥해서는 비난 수위를 높여 ‘대장동 비리 주범’, ‘서민 돈 수천억원을 탈취한 비리의 주역’이라고 규정하며 “완주가 가능할까 의문이다. (대통령이 되면) 감옥에 보낸다고 하더라도 정치보복이 아니다”라고 맹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본선에서 이 지사랑 맞붙어 TV 토론에 나서면 한국 대선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 지사와 비교해) 싸움을 해도 제가 세고, 머리와 정책 다 우수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역선택’ 우려도 정면으로 맞받았다. 그는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를 포함해 모든 후보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제가 우리 당내 다른 후보보다 월등히 앞선다. 이를 역선택이라 우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야권 또는 범(汎)보수권 후보만 선택하게 한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층으로부터 반(反)윤석열 행보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상승세를 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노동개혁 공약으로 내세운 노조 기득권 타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노조 조직률을 현재 12%에서 30%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조를 부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공공노조, 울산의 노조, 민주노총 등 강성노조는 울산과 대한민국의 경제를 무너지게 하므로 자성과 자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