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 69% “백신 맞겠다”…학부모는 72% 권유

입력 2021-10-07 14:20 수정 2021-10-07 15:22
사진=연합뉴스

12~17세 학생 10명 중 7명가량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17세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권하겠다고 밝힌 학부모 비율은 70%를 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7만2914명과 학부모 34만1326명 등 총 61만424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의 72.2%는 자녀에게 접종을 권유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강하게 접종을 권유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4.1%를 차지한다.

학생 본인의 접종 의사는 69.1%로 나타났다. 이 중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한 학생은 20.2%,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고 한 이는 절반에 가까운 48.9%에 달했다.

학부모와 학생은 모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감염되면 건강에 미치는 심각도가 높다고 봤다.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57.6%, 학생은 50.9%로 나타났다.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 답한 학부모와 학생은 각각 69.5%, 57.3%였다.

한편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16~17세(2004~2005년 출생) 대상 접종 사전예약에는 이날 0시까지 전체 대상자 89만8804명 중 29만8776명(33.2%)이 참여했다.

16∼17세 예약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예약을 마친 16∼17세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해를 상회하므로 예방접종을 권고한다”면서도 “본인과 보호자의 희망에 따라 관련 정보를 충분히 이해한 뒤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소아당뇨, 비만 등 내분비 질환, 심혈관 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건강한 청소년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배 정도 높으므로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