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차 맞고 이렇게 됐어요” 탈모 후유증 호소

입력 2021-10-07 13:47 수정 2021-10-07 14:32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탈모 증상을 호소한 50대 남성 김모씨.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50대 남성이 심각한 탈모 증상을 겪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후유증 탈모가 심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 따르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50대 김모씨는 지난 8월 19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에 이어 지난달 30일 같은 종류로 2차 접종까지 마쳤다. 그러나 2차 접종을 마친 다음 날부터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져 나오는 증상을 겪게 됐다.

김씨는 자고 일어난 뒤 베개에 많은 수의 머리카락이 빠진 것을 두고 이상하게 여겼다. 이후 세면실에 가서 머리 부위를 매만져 보니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져 나왔다고 한다.

김씨는 “제 머리는 처참한 모양이 됐다”며 “발열과 무기력증으로 안정을 위해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는데 머리카락이 조금만 만져도 빠지는 바람에 머리를 긁기도 두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의료진에게 백신 후유증을 알리고 대학병원 진료를 시작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고통이 크다고 전했다.

김씨의 아내인 청원인은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탈모 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걱정한다”며 “저 또한 흉측한 머리모양이 된 남편이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접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심각한 후유증이나 장애를 동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가 빠르게 대응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