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보다 전셋값 상승률 높은 지역…서울 7개구→13개구

입력 2021-10-07 10:59 수정 2021-10-07 11:00

올해 서울 13개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매가 상승률보다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지난해 서울 25개구 중 7개구였는데, 올해는 13개구로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불안한 지역이 그만큼 확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동산114 제공

7일 부동산114의 시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9.97%로 매맷값 변동률(9.74%)을 뛰어넘었다. 전세값 상승률이 매맷값 상승률을 추월한 지역은 서울 25개구 중 13개구였다. 지난해(7개구)보다 전세 시장이 불안한 지역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구와 성북구, 동작구, 용산구, 구로구, 마포구, 종로구, 양천구, 서초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광진구, 강남구 등의 전셋값 상승률이 매맷값 상승률을 제쳤다. 특히 중구는 전셋값 상승률이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은 14.94%로 집계돼 매맷값 상승률(11.97%)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제공

종로구의 경우 전셋값 상승률이 11.13%인 반면 매맷값 상승률은 7.31%로 집계돼 가장 큰 격차(3.82% 포인트)를 보였다. 전셋값과 매맷값 상승률 간 격차는 양천(3.13%포인트), 영등포(2.38%포인트), 서초구(2.30%포인트) 등에서도 크게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지난해에는 7개구에서만 전셋값 변동률이 매맷값 변동률보다 높았다는데 전세 시장 불안 지역이 확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전셋값이 매매가와 비슷하게 우상향하거나 초과하는 변동률을 나타낼 경우 무주택 실수요자는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