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쓰레기산에 생태교육장 들어선다”

입력 2021-10-07 09:25
20만 8000톤의 폐기물이 야적됐던 의성 쓰레기산에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국민일보 자료 사진

경북 의성군은 단밀면 방치폐기물(속칭 쓰레기산) 처리 현장이 환경부의 ‘2022년도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생태축 복원사업 조감도. 의성군 제공

국제적 망신을 샀던 의성 쓰레기산에 생태교육장이 들어선다.

경북 의성군은 단밀면 방치폐기물(속칭 쓰레기산) 처리 현장이 환경부의 ‘2022년도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현 정부 주요 정책인 ‘그린 뉴딜’과 ‘탄소중립 2050’ 사업 중 하나로 도시 생태축이 단절·훼손된 지역을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복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지는 20만 8000톤의 폐기물이 야적됐던 쓰레기산으로 장기간 방치된 폐기물로 인해 생태축이 단절된 상태이다.

군은 폐기물 처리 이후 생태계 회복과 함께 쓰레기 처리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85억원(국비 59억, 지방비 2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22년에는 5억5000만원(국비 3억8500만원, 지방비 1억6500만원)으로 복원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완료해 2023년에는 지형정비, 생태복원에 착수할 예정이다.

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서식습지, 생태계류, 탄소저감숲, 곤충서식지, 생태교육장 등을 조성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만경산 산림생태축과 낙동강 수변생태축이 연결돼 지역생태계가 복원되고 2400톤의 탄소 감축효과가 나타나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사업은 방치폐기물로 인해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회복시키는 모범적인 복원사례가 될 것”이라며 “낙동강 생물자원관, 낙단보, 낙동강 수변공원, 숲길 탐방로 등 주변자원과 연계한 생태체험 네트워크가 형성돼 지역주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생태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