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지금도 감옥”…직접 밝힌 ‘뎅기열 사건’ 전말

입력 2021-10-07 08:29 수정 2021-10-07 10:13
신정환. 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가수 출신 방송인 신정환이 과거 해외 원정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논란과 관련해 “평생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라고 털어놨다.

신정환은 6일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날 오프닝에서 “섬네일에 (뎅기열 거짓말 당시)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이 있길래 안 들어오려고 했다가 말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정환은 2010년 무렵 방송 활동 전성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자숙한 지) 11년째다. 달력에 항상 표시를 해 놓는다”며 “나는 지금도 감옥이다. 요즘에는 콩밥도 안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정환은 최근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들을 언급하면서 “(사건 이후) 가까웠던 동료들에게 손절당했다”며 “제가 먼저 연락해서 부담을 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된 ‘뎅기열’ 사건에 대해서는 “변명밖에 안 된다. 이제 와서 사연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봤자 어차피 다 핑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다. 벌을 받았고 지금도 자숙기간이다. 평생에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라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평생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신정환은 “당시 열이 좀 있었다. 잠을 못 잤다. 한국에서는 이미 시끄럽고. ‘멘붕’이 왔다. 친한 형이 만나서 해결하자고 했다. 나는 ‘뎅기열’에 ‘뎅’자도 몰랐다. 이 형님이 당시 뎅기열이 유행이어서 뎅기열일 수 있으니 병원에 가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정환. 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이어 “뎅기열 검사를 하는데 친한 동생에게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어 놓으라고 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이 걸린다고 하기에, 팬들이 걱정할까 봐 팬카페에 ‘뎅기열일 수도 있다’고 적었는데 그게 기사화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을 일부러 연출한 건 절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정환은 “어쨌든 내 탓이다. 모든 게 내 불찰이고 실수였다”고 참회했다.

생계를 어떻게 유지하냐는 질문에는 “유튜브 두 개를 하고 있다”며 “구독자가 2만7000명이라 큰돈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요즘 예능을 일부러 안 보는 건 아니지만 아직 동료들 나오는 걸 보면 쑥스러워서 잘 못 보겠다. 묘한 감정”이라고 털어놨다.

룰라, 컨츄리꼬꼬 멤버로 활동했던 신정환은 예능 출연으로 인기를 끌던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뎅기열 거짓말 파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후 자숙 생활을 이어왔다.

신정환은 2010년 8월 28일과 29일 필리핀 세부의 워터프런트호텔 카지노에서 자신의 돈 250만원과 일행으로부터 빌린 돈 800만원 등 총 1050만원을 가지고 일행과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 재판부는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8개월을 선고했으며 대법원에 대한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됐다. 이후 성탄절 특사로 석방됐다.

신정환은 2014년 결혼해 아들을 얻었으며 현재 유튜브 ‘신정환장’으로 활동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