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의 통화 녹음 복구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며 수사기관에 감사를 표했다.
조씨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휴대전화) 용량 부족으로 불필요한 것들은 삭제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인터뷰 즈음에서 녹취가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4월 3일인지 8일인지 대략적인 기억만 할 수 있었는데 휴대전화 포렌식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시점인 지난해 4월 당시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용량이 부족했고, 여러 제보 전화와 당 출입기자들과의 전화통화로 자동 녹음 파일이 너무 많아 삭제한 것이 많았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김 의원과의 통화녹음 복구에 대해 “놀라운 일이다. 수사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저도 원본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수사팀은 최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조씨가 지난해 4월 3일 김 의원으로부터 고발장을 전달받으며 통화한 녹취 파일 2건을 복구했다.
이 녹취 파일에는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우리가 만들어서 보내주겠다” “대검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하세요. 내가 얘기해 놓겠다”거나 “대검에 접수해라. 나는 빼고 가야 한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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