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줄이고 허리 늘린 ‘보통 마네킹’에 열광한 이들

입력 2021-10-07 02:00 수정 2021-10-07 02:00
국내 1호 내추럴 사이즈 모델 치도, 샌드박스, 스파오가 기획한 바디포지티브 캠페인 프로젝트 '사이즈 차별없는 마네킹 - 에브리, 바디'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가 평균 체형 마네킹을 도입한다.

스파오는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을 매장에 비치한다고 6일 밝혔다.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은 한국 25~34세 남녀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사이즈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새 마네킹은 기존 패션 매장에서 사용하는 마네킹보다 허리 둘레는 늘고 키는 작아졌다. 기존 마네킹은 남성과 여성 신장이 각각 190㎝, 184㎝에 허리 둘레는 28인치와 24인치였다. 새 마네킹은 남성과 여성 신장을 각각 172.8㎝, 160.9㎝로 줄이고 허리둘레는 30.3인치, 29.9인치로 늘렸다.

국내 1호 내추럴 사이즈 모델 치도, 샌드박스, 스파오가 기획한 바디포지티브 캠페인 프로젝트 '사이즈 차별없는 마네킹 - 에브리, 바디'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새 마네킹은 지난 4월 스파오가 샌드박스네트워크, 국내 1호 내추럴 사이즈 모델 치도가 진행한 보디 포지티브(자기 몸 긍정주의) 캠페인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 - 에브리, 보디’의 일환으로 펀딩을 통해 제작됐다.

국내 1호 내추럴 사이즈 모델 치도, 샌드박스, 스파오가 기획한 바디포지티브 캠페인 프로젝트 '사이즈 차별없는 마네킹 - 에브리, 바디'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당시 펀딩에는 목표 대비 227%에 달하는 금액이 모이며 프로젝트 오픈 4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캠페인 관계자는 “우리는 사회에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조금씩 변화시키기 위해 그 첫 번째 대상으로 ‘마네킹'을 바꿔 보기로 했다”고 캠페인 기획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 제작한 평균 체형 마네킹(가운데)과 기존 마네킹 비교 모습. 연합뉴스

새 마네킹은 스파오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파오 코엑스점과 스파오 스타필드 안성점에 비치된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