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경제계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동남권 경제계는 월드엑스포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공동으로 유치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5일 울산상공회의소,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선언식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과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구자천 경남상의협의회 회장이 참석해 선언문에 서명하고, 월드엑스포 유치 지지를 공식화했다. 이날 선언식은 장 회장이 부산 월드엑스포에 대한 전국적 관심과 유치 열기 확산을 위해 울산과 경남 경제계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 회장과 구 회장이 흔쾌히 동참 뜻을 밝히면서 성사됐다.
2030 세계박람회는 개최지 확정까지 2년이 채 남지 않은 데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 모스크바와 대한민국 부산에 이어 최근 이탈리아 로마까지 유치 신청서를 내면서 경쟁국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부·울·경 경제계는 이날 채택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울·경에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형성해 지역 균형 발전 촉진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여 개에 달하는 참여국과 3200만명 이상 방문객이 함께하는 메가 이벤트로, 61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와 더불어 미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초연결 사회를 발현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윤철 회장은 “부울경은 수도권에 못지않게 잠재력이 높은 도시인 점을 살려 박람회를 유치해 미래기술을 선도하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천 회장은“엑스포를 유치해 지방균형발전과 메가시티 구축의 단초로 삼아 부울경이 한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해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인화 회장은 “월드엑스포 유치에 부울경 경제계도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성과도 부울경 공동 번영을 위해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다.
부산상의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열리는 2020두바이세계박람회를 방문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