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먹의 심포지움展'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2월 10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먹의 근원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한국화단의 대표 원로작가 6인(김호득, 박항환, 이철주, 장상의, 조순호, 조환)의 예술세계를 살펴본다.
한국화단의 먹의 근원에 대해 다뤄보는 전시는 각자의 방식으로 먹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 현대인이 바라보는 먹에 대한 시각과 한국화가 나아가야할 미래, 방향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총 17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는 한국화단의 먹의 근원과 수묵에 대한 새로운 발견, 지역 미술의 특성을 넘어 한국의 미술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전남 목포와 진도 일대에서 진행되는 2021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2021.9.1.~10.31)와 함께 지역적, 국제적 문화 향유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별도의 개막식 없이 프리오픈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선대학교 본관 1층에 위치한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관람 가능하다.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화가 김보현은 1946년 조선대학교 초창기 미술학과 설립에 기여했다. 해방 이후 사회적 이념 대립 속에서 1955년 미국 일리노이대 교환교수로 떠난 이후 김포(Kim, Po)라는 미국이름으로 뉴욕에서 활동했다.
그는 2000년 평생 그려온 작품 340여점과 2002년 김화백의 부인 실비아올드 여사의 작품 78점을 조선대에 기증해 교직원과 재학생, 광주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송식 관장은 “수묵화가 6명의 먹에 대한 시각과 한국화의 미래에 대해 함께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