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가 동해안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6일 동해시에 따르면 묵호등대 일원에서 문을 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누적관광객이 지난 4일 현재 10만1800명을 넘어섰다. 누적 수익금은 3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 24일 문을 연 지 103일 만에 거둔 성과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묵호등대, 논골담길 등 묵호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가 조성한 관광지다.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에 버려진 땅 1만7150㎡를 활용해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와 체험시설 2종 등을 조성했다.
전망대에선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하늘 위에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하늘자전거’와 27m 높이의 원통형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자이언트슬라이드’를 체험 할 수 있다.
시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 기존 관광지와 연계한 5대 권역별 관광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무릉 별유천지’가 삼화동 무릉3지구에서 문을 연다. 국내 처음으로 석회석 폐광석 부지 93만4890㎡를 활용해 만들었다. 쌍용양회가 1978년부터 석회석을 캐던 곳으로 2017년 12월 문을 닫았다. 시는 폐광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환경청과 손을 맞잡았고, 쌍용양회는 지난해 폐광산 부지를 시에 기부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곳은 석회석을 캐면서 생긴 두 개의 대형 호수와 스카이글라이더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수 주위를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와 라벤더 꽃밭, 등산로, 절벽 전망대가 들어섰다.
스카이 글라이더는 탑승 후 675m를 40㎞ 속도로 정상까지 올라간 뒤 다시 70㎞ 속도로 내려온다. 세 바퀴 차인 ‘마운틴 카트’를 타고 오프로드를 내려오는 ‘오프로드 루지’도 체험 할 수 있다. 체험 구간은 채석장의 임시관리용 도로로 무릉3지구에서 시작해 삼화유원지까지 이어진 1.64㎞ 숲길이다. 레일을 타고 내려가는 알파인 코스터와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들어선다.
한섬 일원의 아름다운 해안을 연결하는 한섬 감성 바닷길’ 조성 사업도 최근 군 철책 철거를 마치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19년 동해안 대형 산불로 대부분 시설이 소실됐던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공사도 곧 완료된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동해시만의 관광지도를 완성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 휴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