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속 누런 그것…손님 “똥” 주장에 식당은 “비법”

입력 2021-10-06 13:42 수정 2021-10-06 14:22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 중인 음식점 리뷰에 첨부된 곱창 사진. 오른쪽은 지난해 4월 배설물이 나온 것으로 논란된 곱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달 주문한 소곱창에서 소의 배설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음식점 리뷰가 논란이다.

지난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배달업체 앱의 리뷰를 캡처한 사진이 퍼졌다.

해당 리뷰를 작성한 A씨는 “곱이라고 하지마세요. 이건 똥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먹은 곱창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곱창에는 누런색에 가까운 물질이 곱창 안쪽에 보였으며, 밖으로도 흘러나와 있다.

배설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담겨 있는 곱창. 가게 측은 "식당 비법"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이 물질이 곱창의 곱이 아닌 소의 배설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식당 측은 리뷰의 답변을 통해 “곱이 그래도 살아있게 하는 것이 저희 식당의 비법”이라며 “처음 경험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불만족스럽다면 보상 처리되니 전화 달라”고 설명했다.

해당 리뷰를 본 누리꾼들은 “이제 곱창 못 먹겠다” “누가 봐도 배설물이다” “이런 일 한두 번이 아니다. 나는 그래서 곱창 안 먹는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곱창 배설물과 관련해 발생했던 비슷한 사례 역시 재조명됐다.

당시 누리꾼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유명한 마켓의 음식에서 소 배설물이 나왔다’는 폭로로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4월 논란이 된 SNS 유명 마켓 곱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B씨는 “(곱창을 먹던 중) 원래 먹던 맛이 아니어서 기분 탓인가 하고 두세 개 정도 먹었는데 지푸라기 같은 거친 식감이었다”며 “이물질인 것을 알고 뱉어서 봤고, 속눈썹 같은 게 잔뜩 있어서 다른 것들도 가위로 잘라봤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물질이 나온 곱창의 사진을 공개했다. 소가 먹은 여물로 추정되는 지푸라기 섞인 이물질이 곱창 안에 가득했다.

B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이에 업체 측은 소화가 덜 된 목초라며 ‘배설물이 맞다’고 인정했다.

업체 측은 “제조사 측에 재발 방지를 위한 기존 세척 방식에 추가 세척공정을, 원육 수입사 측에도 손질 시 이물 저감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요청했다”며 “여러 차례 사과와 함께 식약처 자진 신고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께서 원하시는 보상의 규모가 보상해드릴 수 있는 최대치를 상회해 보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