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에 부모와 자녀가 모두 공무원인 ‘공무원 가족’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시 도시재생과 김경일 신도시지원팀장, 배우자인 기획예산과 김정자 정책기획팀장의 자녀인 김서연·김덕원 남매가 지난 1일 나란히 신규임용됐다. 가족 4명 모두가 아산시 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된 것이다.
대학교 재학 중 공무원 시험에 함께 합격한 두 자녀는 부모의 조언, 공직생활을 지켜봐 온 것이 신규 임용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시험을 준비한 남매는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뒤 올해 재시험을 통해 같은 직렬(행정직)에 합격했다.
아버지인 김경일 팀장은 1993년 서울시 토목직 공무원으로 입직했다. 결혼과 함께 1997년부터 천안시에서 근무한 뒤 2009년 고향인 아산시로 전입했다. 어머니인 김정자 팀장은 1991년 온양시에서 행정직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아산에서 31년간 근무 중이다.
두 팀장은 “자녀가 아산시 공무원으로 임용돼 무척 자랑스럽고 더욱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자녀들이 열심히 일하는 청렴한 공무원이 되도록 부모로서 조언을 건네고, 동료 직원으로서 많이 보살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녀인 두 주무관은 “부모님과 함께 근무하게 돼 영광”이라며 “부모님을 따라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로서 아산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많은 도움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최선을 다 하는 아들·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