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원 있어요?…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입력 2021-10-06 10:45 수정 2021-10-06 11:25
국민일보DB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올 한 해에만 1억5000만원가량 오르며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권 지역 평균 매매가격은 9억원을, 강남권은 평균 14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인천도 처음으로 4억원 대에 진입했다.

6일 KB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10억4299만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1억5679만원 올랐다. 이달에는 12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5944만원,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298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 급등에 따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붙은 정황으로 풀이된다.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9월 기준 5억8242만원으로 6억원을 눈앞에 뒀다.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4억5305만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약 1억3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6392만원으로 나타났고, 인천은 4억1376만원으로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강북 지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도 처음으로 9억원을 넘어선 9억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위매매가격은 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을 뜻한다. 강북 지역 아파트 절반이 매매가격 9억원을 넘는다는 얘기다. 강북권에는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 등 기존에도 비교적 집값이 높던 지역들이 포함되지만 노원구·도봉구·강북구·동대문구 등 패닉바잉(공황구매) 열기 속에 실수요자들이 몰린 지역들도 속해 있다.

서울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10억6000만원으로 나타났고 경기 5억7412만원, 인천 3억8081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부족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9월 기준 6억5365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한 6억562만원을 기록한 후 반년 만에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5083만원, 경기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7152만원, 인천은 2억7487만원으로 조사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