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도시포럼 7일 개막…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1-10-06 09:34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제11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이 7일 비대면으로 막을 올린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포럼은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0일까지 이어진다.

‘재난과 인권: 새로운 사회 계약’을 주제로 한 포럼에는 300여 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한다.

50여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포럼에서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다각적으로 논의한다. 회복력을 가진 지역사회를 건설할 실천방법도 모색한다.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은 인권도시포럼에 처음으로 개막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보낸다. 그는 ‘새로운 재난 위기를 겪은 도시들이 미래를 향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와 가브리엘라 라모스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는 각각 영상과 실시간으로 기조 발제에 나선다.

사전 포럼 성경의 6일 온라인 행사에는 세계 1300여 개 도시가 참여 중인 세계지방 정부 연합 사회통합·참여민주주의 인권위원회 주관 회의도 열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도시에서의 인권을 위한 지구 헌장-의제’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한다. 이를 통해 인권 도시 운동 확산을 촉구하는 등 포럼의 시작을 알린다.

포럼 기간 세계 각국 지방정부가 시행한 인권정책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회의, 난민, 식량권, 장애 등 8개 분야별 주제회의, 국제 이슈에 대해 청년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청년 토크, 유네스코 실무자와 우리 청년들이 만나는 회의, 전국 인권 교사 네트워크 초청 연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시는 포럼에 유엔특별보고관 등 국제기구 관계자는 물론 세계적 인권 도시 캐나다 몬트리올, 스페인 바로셀로나, 오스트리아 비엔나, 우루과이 몬테비디오 등 120여 개 도시가 참여해 세계 인권 도시포럼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아태지역 차별반대도시연합 의장도시인 광주시는 이번 포럼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포용 및 지속 가능 도시 국제연합 국제 운영위원회를 통해 차기 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에는 96개국 465개 도시가 참여 중이다.

포럼은 유네스코·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광주시교육청·한국국제협력단이 주최하고 광주국제교류센터·세계지방 정부 연합 인권위원회·라울 발렌베리 인권연구소가 주관한다.

모든 회의는 동시통역과 문자통역과 함께 모두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광주시 윤목현 민주인권평화 국장은 “코로나19로 지구촌 연대의 손길과 인권 관계망 구축이 절실하다”며 “인권증진을 위한 세계 각국 교류의 무대인 포럼에 시민들이 관심을 두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