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물가 상승률 2.6%…약 10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1-10-06 09:05

올해 3분기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을 넘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역시 비슷한 상승률을 보이며 6개월째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물가 상승률은 2.6%로 나타났다. 이는 3.0%를 기록했던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조사에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집계됐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를 찍은 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다만 2.6%를 기록한 지난 7월과 8월보다는 상승률이 주춤해졌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보다 3.7%, 공업제품이 3.4% 올랐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달걀(43.4%)과 상추(35.3%), 마늘(16.4%), 돼지고기(16.4%) 등이 크게 올랐고, 무(-44.7%)와 배추(-40.3%)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의 경우, 경유(23.8%)와 휘발유(21.0%)의 상승이 도드라졌다. 가공제품은 라면(9.8%), 빵(5.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는 1.9% 올랐는데, 개인서비스가 2.7%, 집세가 1.7%씩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에선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4.6%) 등의 상승이 눈에 띄었고, 집세는 전세가 2.4% 올라 2017년 11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월세는 0.9%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와 동일한 0.0%였다. 최근 전기료 인상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