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7000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신은 ‘친환경 운동화’

입력 2021-10-06 08:56 수정 2021-10-06 10:12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구찌 가옥 매장을 찾아 화려한 모피코트를 입은 사진이 화제다. 당시 신 회장이 신고 있는 운동화에도 눈길이 쏠렸다. 명품의 고가 브랜드 신발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당시 신 회장이 신은 운동화는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만든 친환경 운동화다. 국내 패션 스타트업이 만든 것으로 가격은 9만7000원.

이 운동화는 롯데케미칼에서 주관하고 7개 업체가 참여한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통해 만들었다. 프로젝트 참여업체들은 지난해 3월부터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등에 수거 장비를 설치하고 폐페트병 10t을 모았다.

수거한 폐페트병을 금호섬유공업에서 분쇄해 원료화했고, 한국섬유개발원은 원사와 원단을 만들어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LAR’에 제공했다. LAR에선 이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운동화와 가방을 만들었다.

운동화는 현재 온라인에서도 판매 중이다. 신 회장은 이 운동화를 자주 신으며, 주위에 많이 추천한다고 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