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11이 5일 공식 출시됐다. 6년 만에 나온 새 OS가 코로나19로 늘어난 PC 수요를 계속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S는 이날부터 윈도11 무료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윈도10을 쓰면서 윈도11 설치사양을 만족하는 PC는 MS 홈페이지를 통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윈도11이 외관상 가장 달라진 것은 시작 메뉴가 가운데로 옮겨간 것이다. 사용자가 관심있는 콘텐츠와 앱에 더욱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작업표시줄에 있는 협업 플랫폼 ‘팀즈’는 사람들과의 연결을 돕는다.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등 상대방의 기기나 플랫폼과 관계없이 채팅, 음성,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위젯은 AI기반의 맞춤형 피드를 제공,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있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MS 스토어를 통해서는 좋아하는 앱과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쉽고 폭 넓게 즐길 수 있다. 디즈니+, 줌과 같은 새로운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아마존, 인텔과의 협업으로 PC에서도 안드로이드 앱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윈도11의 새롭고 강력해진 스냅 레이아웃, 스냅 그룹, 데스크톱 기능은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 업무, 게임 등의 작업 효율성 및 집중도를 높여준다.
스냅 기능은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문서 편집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창을 분할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 데스크톱 기능은 업무, 게임, 학업 등 용도에 맞게 PC 공간을 나누고 배경화면을 설정할 수 있어 작업 몰입도를 높여준다.
그동안 새로운 OS가 나오면 PC 수요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PC와 노트북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밀려 시장이 줄어들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PC 수요도 반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PC 시장이 지난해보다 18%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윈도11를 설치하려면 보안 모듈인 TPM 2.0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구형 중앙처리장치(CPU)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윈도11을 쓰기 위해서 새로 PC를 마련해야 하는 사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사용자 컴퓨터에서 윈도11을 설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