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저격글 공유 “주민인데 따라다니는 할머니 없다”

입력 2021-10-05 16:52
조국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저격을 이어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해명을 반박한 한 네티즌의 글을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윤 전 총장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댓글 캡처 화면을 그대로 공유했다. 해당 네티즌은 “윤석열 캠프는 거짓말 그만하라. 내가 윤석열이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데 여기 윤석열 따라다니는 할머니 없다. 1층 주차된 차에서 할머니들이 기다린다고? 윤석열은 사람 눈 피하느라 1층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지하 주차장에서 차 타고 간다. 혼자 썼다고 말하기 창피하니까 지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TV 토론 당시 왕(王)이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이 카메라 화면에 잡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 측은 “토론회 전에 지지자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서 손에다가 손금을 따라 유성펜으로 그었지만 유성이라 지워지지 않아 덧쓰자고도 했는데 후보가 ‘그냥 가자’고 해서 화면까지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계속되는 논란에 “동네 이웃인 열성 지지자들이 윤 전 총장이 외출할 때마다 응원을 해준다. 이분들이 3·4·5차 토론회 때 손바닥에 지지 차원에서 왕(王)을 써줬다. 5차 토론회를 앞두고는 평소보다 크게 그려 주셨다”고 추가 해명을 내놨다.

대권주자들도 윤 전 총장의 왕(王)자 논란을 저격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가기 싫은 곳을 가거나 말발이 달릴 때 왼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기고 가면 극복 된다는 무속신앙이 있다고 한다. 무슨 대선이 주술(呪術) 대선으로 가고 있습니까. 참으로 어이없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무슨 생각으로 전 국민에게 공개되는 TV 토론에서 그런 모습을 연이어 보인 것입니까. 도대체 누구의 말을 듣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 천국과 지옥을 운운하며 사이비 종교 지도자 같이 구는 여당 후보, 과거 오방색 타령하던 최순실 같은 사람과 윤 후보님은 무엇이 다릅니까”라고 힐난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