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백신·치료제 특허출원 급증

입력 2021-10-05 13:50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 출원 추이. 특허청 제공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백신·치료제 관련 특허 출원이 급증했다.

특허청은 ‘코로나’ 등을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상표출원이 전년 대비 107.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 ‘COVID’ 등을 포함한 상표출원은 지난해 2분기 2건, 3분기 3건, 4분기에는 21건이 출원되는 등 지난해에만 총 26건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1분기 38건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16건을 기록하며 54건에 달했다.

지난해는 진단 키트(시약 포함), 방역기 등에 대한 상표출원이 지정상품의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치료제 등으로 출원 유행이 바뀌었다.

특히 전체 지정상품 출원 중 치료제가 전년 대비 131.3% 증가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이 20건에서 27건으로 35% 증가했으며 외국법인은 5건에서 24건으로 380% 늘었다.

임상 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치료제·경구용 약제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외국법인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져 브랜드 선점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김광섭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심사관은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이었던 흑사병이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과 치료제 상용화로 종식됐다”며 “상표로 출원된 치료제들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성공해 일상이 회복되길 기대한다” 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