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폭락 예고 ‘부자 아빠’, 그가 찍은 투자 자산은

입력 2021-10-05 10:33 수정 2021-10-05 11:57
국민일보DB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10월 대폭락을 경고하며 금과 은, 비트코인 매수를 권유했다. 지난 6월 “세계 역사에서 가장 큰 붕괴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후 또 한 번의 대폭락 예고다.

그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미국 주식·부동산 시장이 곧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을 올렸다. 폭락의 도화선으로 꼽은 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 사태다. 중국 고도성장의 상징으로 대표됐던 헝다는 부채가 350조원에 달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기요사키는 앞서 KITCO 뉴스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역사에서 가장 큰 폭락”이 될 것이라며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가 경제위기를 모면할 ‘자산 피난처’로 꼽은 세 가지는 금과 은, 비트코인이다. 금은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맴돌 때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다. 기요사키는 이번에도 금이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 속 물가상승) 헤지자산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은도 유효한 선택지로 꼽았다.

주류 투자처로 떠오른 비트코인도 눈여겨볼 것을 권유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상관관계가 높은 테슬라, 페이팔, 엔비디아 주식도 추천했다.

그는 “시장 붕괴에 대비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붕괴 직전”이라면서 “부자가 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붕괴가 진행될 때다. 역사상 가장 큰 붕괴가 다가오고 있으니 가능한 한 더 많은 금, 은, 비트코인을 사라”고 추천했다.

그의 말대로 헝다그룹 사태로 세계 경제에 불안감이 커지며 대체 투자처로 평가되는 자산들이 상승 중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기준 뉴욕시장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1769.50달러로 0.63% 상승했다. 12월물 국제 은값은 트로이온스당 22.68달러로 0.64%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5일 오전 9시35분(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2.54% 오른 5838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들어 5800만원대에 접어든 뒤 4일째 비슷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