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명 중 2명만 “학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

입력 2021-10-04 17:24

학생·학부모와 교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학력 격차가 심화하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학생·학부모·교원 총 2만25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1%가 ‘코로나19로 인해 학력 격차가 심화했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응답자 중 학부모가 1만6831명, 학생이 3646명, 교원이 2009명이다.

응답자의 70.7%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사교육 의존 경향이 심화했는 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이 안에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 인식차는 있었다. 학생 중에서는 50.4%가 코로나19 이후 사교육 의존 경향이 심화했다고 답한 반면 학부모는 76.8%가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학생의 우울과 불안 등 스트레스가 증가했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56.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교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장소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학생 응답자 중에는 18.6%만이 학교가 안전한 장소라고 응답했다.

교육 당국의 올해 2학기 등교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만 학부모 중 60.5%, 교원은 56.6%가 등교 확대 정책에 만족했으나 학생은 34.3%만이 같은 응답을 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학력격차·돌봄격차는 더욱 심화했고 기초학습부진과 사교육 의존도 등 짐작했던 교육 현장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