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힘 당원 급증에 “위장당원 있다…민주당 마수 뻗쳐”

입력 2021-10-04 16:24 수정 2021-10-04 16:4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4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부산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당원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해 “위장당원이 포함됐다.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4일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 경선 과정에 내부 총질도 있고, 민주당 개입도 있다”며 “우리가 정신차리고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해야 하고, 정권교체만 한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시작이다. 그것도 못 하면 우리는 미래가 없고 희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당원 수는 최근 4개월 새 26만명 늘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신규 당원 중에 경선 역선택을 위해 가입한 민주당 지지자가 있고, 이 때문에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 캠프 김용남 대변인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 국민의힘 경선 방식이 조금 바보 같다”며 “(역선택 방지조항을) 안 집어넣는다.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데도 그냥 옛날부터 하던 대로 해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당내에서 즉각 비판이 터져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2030 당원 등 신규당원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분들이 위장당원이라는 말이냐”며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고, 증거가 없으면 당원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