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유일한 민간 단일점포 백화점인 태평백화점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30년 만에 문을 닫는다. 태평백화점 부지에는 지하 6층, 지상 23층 높이의 트윈타워가 지어질 예정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태평백화점은 이달 말 폐점을 앞두고 ‘최대 90% 할인 고별전’을 진행 중이다. 태평백화점 측은 “오랜 기간 영업해오던 태평백화점이 길고 길었던 그간의 추억들을 정리하며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동작구는 지난 6월 태평백화점이 위치한 사당동 136-1 일대 3784㎡를 ‘이수3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열람을 공고했다. 결정안에 따르면 태평백화점 부지에는 지하 6층, 지상 23층 높이의 트윈타워가 지어질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주민센터와 대형마트, 고층부에는 오피스텔이 입점한다.
태평백화점은 지역 상권 백화점으로 주 고객은 이수역 부근 동네 주민들이었다. 영업 부진에 시달리던 태평백화점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태평백화점의 모기업인 경유산업 매출액은 2019년 10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67억원까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3억원으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백화점이 폐점하면서 서울 내 민간 단일점포 백화점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단일점포로는 목동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행복한백화점만 남게 됐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