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캠프 “‘김만배가 尹 특검 추천’은 허위” 김의겸 고발

입력 2021-10-04 13:48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윤석열캠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문을 보내 “김 의원이 페이스북과 인터뷰를 통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윤 전 총장이 형·동생하는 사이로 친분이 매우 두텁다. 김씨가 박영수 특검에게 윤 전 총장을 수사팀장으로 추천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며 “서초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캠프는 또 “윤 전 총장 부친이 2019년 4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 등기를 넘긴 후 중도금과 잔금을 받은 게 인사청문회 때문이라고 한 김 의원 주장도 허위”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추천되는 과정에 김씨의 역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16년말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입기자 1진들을 불러모아 수사팀장을 누굴 시키면 좋겠느냐고 물었는데 김씨가 나서 ‘석열이형 어떨까요’라고 했다”며 “당시 이 말을 들은 기자들은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김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도 윤 전 총장 부친인 윤기중 명예교수가 김씨 누나에게 주택을 매도한 것과 관련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염두에 둔 게 의심된다”며 “2019년 4월에 소유권 이전하고 5월에 중도금, 7월에 잔금을 치른 것도 이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방송 이후 “윤 교수 집 소유권은 잔금을 다 치르고 난 이후인 7월 2일 이전됐다”며 “윤 전 총장 부모님 재산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독립생계를 이유로 고지거부됐다”고 바로잡았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사실관계에 착오를 일으켜 혼란을 드렸다”며 윤 전 총장과 윤 교수에게 사과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