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선발투수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몬토요 감독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2대 4로 대파한 2021시즌 메이저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을 “큰 점수 차이로 승리한 원동력”이라고 지목하면서 “오늘은 빈티지 류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올 시즌을 총평하면서 “기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잘 이겨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에서 가장 중요했다. 류현진은 중요한 순간에 잘 던졌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토론토의 12대 4 완승으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으로 세 차례(2013·2014·2019년) 이뤘던 시즌 14승을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 토론토에서 처음으로 달성했다.
승리 못지않게 패전도 많았다. 류현진의 올 시즌 10패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작성한 두 자릿수 기록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37로 작지 않았다.
류현진은 승리했지만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91승 71패(승률 0.562)를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했던 같은 지구 공동 2위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92승 70패·승률 0.568)에 1승 차이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