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감염 피하는게 중요…치료제 나와도 백신 맞아야”

입력 2021-10-04 09:27 수정 2021-10-04 12:46
머크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AP뉴시스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먹는 치료제가 나왔지만,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여전히 “감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3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치료제가 승인되면 백신이 불필요하냐’는 질문에 “분명히 아니다. ‘이제 여러분은 약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잘못된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잊지 말라. 병원에 가지 않고 죽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감염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약을 가지고 있으니 백신을 안 맞아도 된다’는 그런 생각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파우치 소장. ABC 뉴스 캡처

또 “대부분의 사망자가 예방접종을 하였다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는 지난 1일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경증 또는 중간 증세의 감염 5일 이내에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임상시험에서 입원 가능성을 50% 정도 낮췄다고 발표했다. MSD는 이 약에 대한 긴급 승인을 미 당국에 신청할 계획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